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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분석

최근 소식: 유가 하락과 암호화폐시장 악재

by 투자자 제이브 2023. 11. 23.

원유와 비트코인

한국시간 기준 11월 22일 WTI(서부 텍사스유) 선물, 브렌트유선물등 원유의 가격이 하락하였다. 특히 WTI의 경우 순간적으로 5.12% 하락하여 73.79달러까지 하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최근 상승추세였던 유가가 왜 하락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최근 비트코인 ETF 승인 기대감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격이 지난달부터 약 30%가 상승하였는데 최근 그 흐름을 막을 수 있는 악재가 발생하였다. 이에 대해 살펴본다.  

 

유가 하락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후 유가는 상승과 안정화의 연속이었다가 OPEC+ 회의를 앞두고 상승기조에 있었다. 

그런데 어제 WTI가 급락하며 순간적으로 4%대의 하락이 있었다.

그 이유로는 첫째,11월 26일로 예정되어 있던 OPEC+ 합의가 11월 30일로 미뤄진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OPEC+는 최근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분노 표출과 최근 하락한 유가에 대한 반발로 감산과 감산의 연장을 결의하려는 예정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OPEC+ 회의를 연기한 이유에 대하여 로이터(Reuter) 통신은 기존 OPEC국가들과 비 OPEC국가 간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구체적으로 비(非) OPEC 국가인 아프리카의 앙골라(Angola)와 콩고(Republic of Congo) 등의 산유국들이 6월부터 외부전문가들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산유량 분석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OPEC은 OPEC+를 통해 유가에 대한 더욱 강한 통제권을 가지려고 하지만, 회원국들이 많아질수록 이해관계가 복잡해지며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최대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결속력과 리더십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두 번째 이유로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미국의 에너지 정부국인 EIA(Energy Inforamtion Administartion)은 미국의 기업들이 보유한 상업용 원유를 주단위로 발표하는데 이번에 발표된 원유는 약 870만 배럴이다. 이는 예상치인 110만 배럴보다 훨씬 많은 숫자이며 지난주 재고인 360만 배럴보다도 2배 이상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즉 예상됐던 감산결의가 연기 됬을 뿐 아니라 감산 자체를 안 할 수 도있다는 점 그리고 원유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유가 하락의 원인이 되었다고 판단된다. 

 

암호화폐시장 악재 

최근 비트코인 ETF 승인 기대감에 따라 지난 9월 2만5천달러였던 비트코인 3만 7천 달러를 넘기며 연말까지 4만 5천 달러까지 상승할 잠재력이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시장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을 사건이 발생하였다.  

 

세계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CEO인 자오창펑(趙長鵬)이 자금세탁방지법위반으로 CEO를 사임하며 벌금으로 43억달러(한화 약 5조 5천억 원)를 내게 되었다.

바이낸스는 이란이 바이낸스를 통해 자금을 세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으며, 미국 고객이 이란, 북한, 시리아 등 제재 대상 지역에 있는 사용자와 거래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차단할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의심스러운 거래가 10만 건에 달했지만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자오창펑은 자금세탁 혐의를 인정하고 43억 달러의 벌금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의 기관들과 민사 소송을 취하하 나는데 합의했다.

이로 인해 자오창펑은 향후 3년간 바이낸스 CEO를 할 수없게 됬으며 바이낸스는 미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되었다. 

이뿐 아니라 바이낸스 이용자를 대사으로 암호화폐 거래량을 왜곡했다는 혐의로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피소되기도 하였다. 

 

작년 암호화폐 시장에서 권도형의 LUNA 코인사태, 세계 3대 암호화폐거래소인 FTX 등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건이 발생하였고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났다. 

그리고 이번 비트코인 ETF를 통해 다시 투자자들을 모으고 금융시장에서의 신뢰를 회복하며 가격의 상승도 이를 수 있는 기회가 발생하였지만 다시 한번 바이낸스와 자오창펑의 사건을 통해 그 기회가 약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