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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분석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의 주식을 넘을 수 있을까?

by 투자자 제이브 2023. 11. 21.

애플 로고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최근 좁혀진 시가총액 

 

지난 10월 27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2조 4500억 달러와 2조 6300억 달러로 그 차이는 1,800억 달러 차이였다. 이는 10% 미만의 차이로서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었다.

왜 이런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보자

 

애플의 하락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상승 

 

최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가치의 차이가 줄어든 데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상승뿐 아니라 애플의 주가하락도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7월까지 좋은 상승세를 보이던 애플의 주가가 하락한데 있어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중국에 대한 매출 우려였다. 

10-k 공시에 따르면 2022년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8.8%였다. 이는 미국(약 43%), 유럽(약 24%)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에게 있어 중국의 중요성은 단지 현재 점유율 외에도 미래 성장률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 경제 침체기였던 2022년 유럽에서의 성장률이 7%였던데 반해 중국은 9%였다. 2022년 애플 전체 매출성장률이 8%였으니 중국은 애플의 성장을 이끈 지역에 해당한다. 

또한 2021년을 보면 유럽내 매출성장률이 30% 였고 중국 내 매출성장률은 70%에 달하였다. 70%의 성장률은 단지 애플의 사업지역인 5개 지역(미국, 유럽, 중국, 일본, 그 외 아시아 및 태평양지역) 중에서 1등이었을 뿐 아니라 애플 전체 매출 성장률인 33%의 2배가 넘었다.

 

이렇듯 애플에게 중국시장은 너무나도 중요한데 최근 중국에서 매출둔화 우려가 발생하였다.

매출부진이 걱정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경제 제재로 인해 중국정부는 공무원들과 공기업 직원에게 아이폰 등 해외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였다.
  • 중국인들의 반미정서와 자국제품 수요가 증가하였다.
  • 현재 중국내 경제가 안 좋기 때문에 아이폰과 같은 고가 제품을 살 여력이 줄었다. 

이로 인해 23년 7월 최고점 197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하락장과 중국발 위기가 겹치며 10월 27일 165달러까지 하락하였다. (고점기준 하락률 약 16%)

 

반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ChatGPT로 인한 AI 혁명이후 NVDA와 함께 그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bing과 MS 365 copilot에 ChatGPT를 탑재하는 결정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 증대를 꾀하였는데, bing을 통해서는 구글의 검색엔진의 점유율을 가져오려고 했으며 MS 365 copilot은 ai기능을 추가하여 더 높은 요금제를 출시하여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큰 폭의 주가상승이 있었으며 애플에 이어 2번째로 단일기업의 시가총액이 Russell 2000의 시가총액보다 큰 기업이 되었다. 

 

이로 인해 이번 가을 하락장에도 적은 하락을 통해 주가 방어가 가능하였다.  (고점대비 하락율 약 8%)

 

MS가 애플의 시가총액을 넘을 수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의 시가총액을 넘기 위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뿐 아니라 애플의 상황도 중요하다. 

 

2023년 10-K 공시를 살펴보면 애플의 2022년 3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매출은 전년대비 3% 감소하였고, 중국의 매출은 2% 감소했다. 비록 중국 내 매출이 감소하긴 했으나 현재까지 전 세계 평균보다는 적게 감소하였다. 다만 중국 내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2개 분기의 실적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10-K 공시를 살펴보면 2023년 매출은 전년대비 7% 증가하였고 수익역시 전년대비 6% 증가하였다. 또한 올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copilot 수익이 11월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여 향후 더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든다. 

다만 최근 Open AI의 CEO 인 샘 알트만(Sam Altman)이 해임되었다. 이후 자신과 함께 회사를 나온 직원들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Open AI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약 130억 달러를 투자한 기업이며 향후 마이크로소프트 AI 비즈니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기업이었다. 그런데 CEO가 이사회와의 갈등으로 인해 해임되었기에 이후 OpenAI와의 관계 및 OpenAI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샘 알트만과 그 팀원들을 영입하였고 마이크로소프트 AI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 기존 직원들과 잘 융화될 수 있을지가 문제 된다.  

 

위와 같은 상황에도 애플이 쉽게 시가총액 1위기업의 자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첫째, 여전히 강력한 애플의 지위와 애플이 구축한 생태계이다. 현재 14억 명이 넘게 아이폰을 쓰고 있으며, 얼마 전 발표에 따르면 구글이 애플의 사파리에 구글 검색엔진을 사용하는 대가로 광고수입의 36%를 지급했다고 한다.  또한 미국을 포함해 많은 국가의 청소년들이 애플 제품을 더 선호하며 애플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무리에 껴주지 않는다는 뉴스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애플은 골드만삭스(Goldman Sacs)와 손잡고 애플카드, 애플 저축계좌 등을 만들어 아이폰과 애플월렛(apple wallet)만 있으면 한 번에 모든 금융행위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혜택들은 소비자로 하여금 아이폰을 포기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이는 애플이 가지고 있는 생태계의 규모가 얼마나 크기뿐 아니라 생태계가 얼마나 강하게 결속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둘째, 애플의 AI대응이다. 애플은 Ajex라는 자체 LLM모델을 통해 생성형 AI인 애플GPT를 개발하고 있다. 빠르면 2024년부터 Siri에 탑재할 예정이며, AI 기술을 활용한 유료 건강 코칭 서비스 등 다양한 AI 서비스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역량과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두 기업중 누가 시가총액 1위를 하게 될지는 지금 단계에서 단언하기는 어렵다. 또한 두 기업이 아닌 다른 기업에서 1위 기업이 나올 수 있다.  

 

그렇지만 한명의 투자자로서 그리고 두 기업 모두 보유하고 있는 주주로서 두 회사의 AI혁명에 대한 대응과 성장을 응원한다.